그러니까 사실은 원래 목표했던 곳에 거의 못 갑니다. 잘 생각해 보면, 이제 막 학계에 들어선 사람이 처음으로 구상한 가설이 맞을 리가 없죠. 이렇게 헤매고 저렇게 헤매고 연구하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결과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과학자가 탐험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탐험(연구)의 목적은 호기심과 명예입니다. 그냥 궁금해서 하는 것이고, 만약 잘되면 첫 번째로 이름을 남길 수 있겠죠.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연구가 인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잘 설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초 연구의 비밀을 폭로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화학자였던 Homer Burton Adkins는 “기초 연구란 허공에 활을 쏜 뒤 활이 떨어진 자리에 과녁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